최근 온투업 불황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체자산인 미술품이 투자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미술품 담보 투자상품을 운영 중인 와이펀드는 지난 16일 거장 이우환 작품을 담보로 한 상품에 대해 5억 원 이상의 펀딩을 성황리에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미술품 담보 상품은 통상 LTV(담보가치 대비 대출 비율)를 50%로 책정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미술품 상품의 펀딩 모집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고, 투자가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단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5억 5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으로 진행되어 소액 투자자를 포함한 다양한 일반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었다. 와이펀드 관계자 측은 "점차 미술품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대출 문의가 들어오는 작품의 라인업 또한 화려해지고 있다" 라며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초고가 작품을 담보로 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와이펀드의 미술품 상품은 블루칩, 거장 작가의 시그니처 작품을 다루므로 진품 감정 여부, 보증서, 프로비넌스(provenance) 확인이 확실하다. 담보물로 입고되는 미술품은 와이펀드의 미술품 전용 수장고에서 보관된다. 운반부터 관리까지의 전 과정이 미술품 특성에 맞게 설계되어 차입자 측에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와이펀드의 이유강 대표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시장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대출을 진행하지 않는 등 담보물을 엄선하여 선별적으로 취급한다.”고 밝혔다.
미술품 담보 대출 상품은 제도권 금융에는 존재하지 않아 수요가 크다. 특히 고액 미술품을 다수 소장한 자산가와 갤러리 등의 이용이 활발하다. 와이펀드는 아트테크 시장 관련 경력이 풍부한 미술품 전문 인력과 자체적으로 보유한 미술 시장 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와이펀드의 이번 펀딩 성공은 미술품 투자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다양한 고가 미술품을 통한 투자 상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