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
Blog
  • 홈페이지↗
  • 보도자료
  • 서비스소개서
지금, 이 아트 🎨

쿠사마 야요이 별세,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은 97년의 생

쿠사마 야요이가 2026년 8월 14일 향년 97세로 별세했어요. 8월 27일 전해진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베네치아의 도발적인 퍼포먼스부터 아흔둘에 시작한 회화 연작까지 돌아봅니다. 호박과 물방울무늬 너머, 마지막까지 새로운 작업을 이어간 작가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와이펀드's avatar
와이펀드
Aug 31, 2026
쿠사마 야요이 별세,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은 97년의 생

점과 호박 너머, 새로운 작업을 이어갔던 쿠사마 야요이의 시간을 돌아봐요.

노란 호박 위의 검은 점, 끝없이 이어지는 거울 속 불빛. 쿠사마 야요이라는 이름보다 작품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분도 있을 거예요.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예술가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어요.

쿠사마 야요이는 지난 8월 1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어요. 이 소식은 8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발표문에는 그가 생의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함께 읽어보기: 쿠사마 야요이 알아보기

지난 글에서는 쿠사마의 생애와 호박, 인피니티 미러룸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익숙한 대표작에서 조금 벗어나 보려고 해요. 미술계에 도전장을 내밀던 젊은 작가 시절부터, 아흔이 넘어서도 새로운 연작을 시작한 말년기까지. 쿠사마에 대해서는 아직 꺼내볼 이야기가 많아요.

호박 너머의 모습들

쿠사마가 생전 전시장 밖으로 나가 직접 사건을 만들며 행위예술 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1966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나르시

Narcissus Garden by artist Yayoi Kusama adorns the garden pond of Chatsworth House in 2009, Chatsworth, England. Photo by Christopher Furlong/Getty Images.

스 정원〉이 대표적이에요. 당시 쿠사마는 공식 초청 작가가 아닌 상태에서 이탈리아관 앞 잔디밭에 거울처럼 반사되는 구들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 서서 관람객에게 구를 하나에 약 2달러에 사라고 제안했죠. 뉴욕 현대미술관은 이 행동을 자기 홍보이자 현대미술의 상업화에 대한 비판으로 설명해요.

반짝이는 구에는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과 주변 풍경이 비쳤을 거예요. 그런데 작가는 그 앞에서 판매까지 시도했어요. 감상과 구매, 예술과 상품의 경계가 한 장면 안에서 맞닿은 셈이죠.

쿠사마의 활동은 반전 퍼포먼스와 패션쇼, 영화로도 이어졌고,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소설과 시도 썼어요. ‘물방울무늬의 작가’라는 익숙한 소개만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활동들입니다.

여든에 시작한 연작, 아흔둘에 시작한 다음 그림

말년의 쿠사마를 돌아볼 때 눈길이 가는 건, 새로운 연작을 시작한 시기예요.

1929년생인 그는 여든이 되던 2009년에 회화 연작 〈나의 영원한 영혼(My Eternal Soul)〉을 시작했어요. 2021년까지 약 900점의 그림이 쌓였죠. 그리고 같은 해, 아흔둘의 나이에 〈매일 나는 사랑을 기도한다(Every Day I Pray for Love)〉라는 새로운 연작을 시작했어요.

쿠사마 미술관의 전시 설명에 따르면, 이 무렵 그림은 이전보다 작은 크기로 이어졌어요. ‘매일 나는 사랑을 기도한다’는 문장은 그림 뒷면에 등장했고, 작품과 시의 제목이자 새로운 연작의 이름이 됐어요.

이미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 충분히 많았는데도, 그는 다음 그림을 그렸어요. 거대한 설치작품과 긴 전시 대기 줄을 떠올리던 시선을 작은 캔버스로 옮겨보면, 조금 다른 쿠사마가 보여요. 오래전의 성공을 기념하는 거장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는 화가의 모습이에요.

이제 다시 보게 될 쿠사마의 작품

작가의 부고를 접한 뒤에는 익숙한 작품도 조금 다르게 보이곤 해요. 누구의 작품인지 바로 알아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제 만들었는지, 어떤 제목을 붙였는지 궁금해지죠.

쿠사마의 작품을 다시 만난다면 호박이나 물방울무늬뿐 아니라 제목에도 잠깐 눈을 머물러보면 어떨까요. ‘나의 영원한 영혼’, ‘매일 나는 사랑을 기도한다’라는 이름은 말년의 그가 무엇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생각하게 해요.

이전 글에서 쿠사마를 이해하는 말이 ‘반복’과 ‘자기 소멸’이었다면, 이번에 기억하고 싶은 모습은 새로운 그림을 시작하는 작가예요. 여든에도, 아흔둘에도 다음 작업이 있었다는 사실이 오래 남아요.

쿠사마 야요이의 삶은 끝났지만,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그의 그림과 읽지 못한 글은 남아 있어요. 익숙한 호박 옆에서 그동안 지나쳤던 작품 하나를 더 들여다보는 것. 그렇게 쿠사마를 기억하는 건 어떨까요?

모두에게 답이 되는 금융

와이펀드 바로가기


와이펀드는 미술품을 포함한 다양한 대체자산을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자 구조를 만들어가는 10년차 온투금융 플랫폼입니다.

>> 와이펀드 서비스 1분만에 알아보세요!



Share article

모두에게 답이 되는 금융, 와이펀드

RSS·Powered by In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