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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4인방 ❶ 박서보,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 꼭 알아야 할 5가지 | 박서보 작품이 특별한 이유|한국 단색화 거장의 삶과 작품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 박서보. 대표작 '묘법(Ecriture)'부터 세계 미술계가 주목한 이유, 작품에 담긴 철학까지 꼭 알아야 할 5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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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펀드
Jul 22, 2026
단색화 4인방 ❶ 박서보,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 꼭 알아야 할 5가지 | 박서보 작품이 특별한 이유|한국 단색화 거장의 삶과 작품
Contents
① 박서보는 '단색화' 이전부터 새로운 미술을 고민한 작가였다.② 대표작 '묘법(Ecriture)'은 그림이 아니라 '행위'였다.③ 선 긋기를 무수히 반복한 이유④ 세계 미술계는 왜 박서보를 주목했을까?⑤ 박서보가 남긴 것은 그림이 아니라 하나의 태도였다.

캔버스 위를 가득 채운 색면.

가까이 다가가도 특별한 이미지나 화려한 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박서보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한 작품이지?'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박서보의 그림은 '무엇을 그렸는가'보다 '어떻게 그렸는가'​가 중요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박서보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박서보는 '단색화' 이전부터 새로운 미술을 고민한 작가였다.

Ⓒ중앙일보

박서보(1931~2023)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단색화(Dansaekhwa)를 세계에 알린 핵심 작가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색화를 그렸던 것은 아닙니다.

1950~60년대에는 당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이었던 앵포르멜(Art Informel) 운동에 참여하며 강렬한 추상회화를 선보였습니다. 전쟁 이후의 혼란과 인간의 감정을 거칠고 자유로운 붓질로 표현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차 다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그림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이 전부일까?'

이 질문은 이후 박서보를 단색화라는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② 대표작 '묘법(Ecriture)'은 그림이 아니라 '행위'였다.

Ecriture(描法), No.6-69, 캔버스에 연필 및 유채, 91.6 x 69cm, 1969.

박서보를 대표하는 작품은 단연 묘법(Ecriture) 시리즈입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선이 반복된 그림처럼 보이지만, 제작 과정은 매우 독특합니다.

젖은 캔버스 위를 연필이나 막대 도구로 반복해서 밀고, 긋고, 눌러 같은 동작을 수없이 이어갑니다. 하나의 화면을 완성하기 위해 수천 번의 반복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멋진 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반복이라는 행위 자체입니다. 박서보는 이를 수행에 가까운 작업으로 여겼고, 자신의 욕망이나 감정을 비워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에게 그림은 결과물이 아니라 시간을 쌓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③ 선 긋기를 무수히 반복한 이유

Écriture No.220405, 2022, Acrylic on ceramic, 91×74.5cm.

박서보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면 그림이라기보다 하나의 표면에 가깝습니다.

붓으로 이미지를 그리는 대신, 젖은 한지나 물감을 바른 캔버스를 막대나 연필로 밀고, 긋고, 눌러가며 화면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작품에는 일정한 리듬의 선과 미세한 굴곡이 생깁니다.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박서보는 색으로 시선을 끌기보다 재료가 가진 물성과 반복된 행위의 흔적을 화면에 남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평면 회화이면서도 조각처럼 시간의 흔적이 축적된 하나의 물성을 보여줍니다.


④ 세계 미술계는 왜 박서보를 주목했을까?

한때 단색화는 한국에서만 알려진 미술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가 한국 단색화를 재조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박서보 역시 해외 개인전과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세계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고, 주요 미술관에도 작품이 소장되었습니다.

단색화는 종종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비교되지만, 그 출발점은 다릅니다. 미니멀리즘이 형태와 구조를 탐구했다면, 박서보의 단색화는 반복과 수행, 자연스러운 호흡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화면 안에도 서로 다른 철학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⑤ 박서보가 남긴 것은 그림이 아니라 하나의 태도였다.

박서보는 평생 같은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에게 예술은 특별한 영감을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삶의 태도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담담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십 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시간과 철학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꾸준함은 오늘날 박서보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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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박서보는 '단색화' 이전부터 새로운 미술을 고민한 작가였다.② 대표작 '묘법(Ecriture)'은 그림이 아니라 '행위'였다.③ 선 긋기를 무수히 반복한 이유④ 세계 미술계는 왜 박서보를 주목했을까?⑤ 박서보가 남긴 것은 그림이 아니라 하나의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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