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작가에 이름 올린 유일한 한국인
2023년, 독일 경제전문지 <캐피탈>이 발표한 '쿤스트 콤파스' 세계 100대 작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단 한 명의 한국인. 그 주인공은 바로 양혜규(b. 1971) 작가였습니다. 2024년에는 공신력 있는 아트 매거진 <아트리뷰>지가 발표한 미술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48위로 선정되기도 했죠.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는 양혜규는 오늘날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설치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녀가 이토록 평단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시대 미술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양혜규 작가를 소개합니다.
양혜규의 작품 세계: 경계에 선 존재에 관하여
양혜규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움직임을 시각화함으로써 전개됩니다.
작품 활동 초기이던 2004년 선보인 <창고 피스>는 팔리지 않은 작품들을 무더기로 쌓아둔 창고를 작품으로 선보인 작업이었습니다. 공들여 만든 작품이 팔리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작업을 멈출 수 없는 예술가의 존재를 드러낸 이 작품은 이후 그녀의 모든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가 되었죠.
이후 양혜규는 일상의 사물- 블라인드, 빨래 건조대, 종이 등-을 조합해 사회적 관계와 정체성,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설치미술가로 정체성을 확장해갔습니다.
헤이워드 갤러리 개인전: 논란을 예술로 승화하는 작가
2024년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열린 대규모 서베이 전시 <양혜규: 윤년(Leap Year)>은 그녀의 30여년 작품세계를 집대성한 전시이자, 현대미술이 어떻게 '시간'과 '감각'을 다루는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자리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전시는 영국 언론의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았는데요, 가디언(The Guardian)은 "거대하고 혼란스럽다"며 별 1개라는 혹평을 내렸지만,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조형 언어로 평범한 사물을 예술로 소환했다"며 별 4개를 부여했습니다.
양혜규 작가는 두 평가 모두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비평은 다양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라는 소신을 내비쳤습니다.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는 그녀가 단순한 '인기 작가'가 아니라, 예술 담론의 중심에서 논쟁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예술가임을 보여주죠.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부른다는 점에서 양혜규의 작품은 동시대 미술의 복합성과 다양성을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동시대의 사유자,
양혜규는 2024년 영국 <아트리뷰>지가 발표한 '세계 미술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48위로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뉴욕 JFK 공항에도 그녀의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세계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현대미술계에서 존재감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양혜규 작가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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