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는 복제품 아닌가? 왜 수백, 수천만 원에 거래되지?"
"같은 에디션 작품인데 왜 가격이 다른가요?
갤러리나 옥션에서 '에디션 작품'을 보고 이런 의문을 가지셨나요?
눈에 보이는 이미지는 똑같은데, 작품 설명에는 '몇 번째 에디션'이라고 에디션 번호가 적혀 있고,
심지어 같은 작가가 그린 똑같은 작품인데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죠.
오늘은 에디션 작품이 무엇이고 작품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초보 컬렉터 입장에서 풀어보겠습니다 🙂
미술품 에디션, 판화의 정의: 에디션이란? 무한정 찍어내는 '복제품'이 아니라🙅, 한정판 오리지널 ! 🙆♀️
에디션・판화・에디션 번호 뜻
미술품 에디션(판화)이란 작가가 "몇 장만 만들겠다"라고 미리 정해 제작한 복수의 작품을 말해요.
에디션을 10장 발행하기로 했다면, 작가가 원판을 바탕으로 복사본을 10장 만드는 것이죠.
이렇게 복사본을 만들고 나면, '원판'(플레이트)은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고요.
그리고 각 복사본에는 번호를 씁니다.
이 번호를 '에디션 번호'라고 칭하는데요, 복수 제작 가능한 작품에 '진품성'을 보장하는 번호 시스템이에요.
해당 작품이 총 몇 점 제작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이 작품은 그중 몇 번째로 제작된 에디션인지를 알 수 있는 표시입니다.
1/10 ➡️ 10점 중 첫 번째 작품
23/30 ➡️ 30점 중 23번째 작품
즉, 에디션 작품은 수량이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각각이 모두 '진짜 작품'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 아트 상품과는 달라요!
에디션은 기념품샵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트 상품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에디션, 판화는 단순 '복제품'이 아니라, '작가가 만든 한정판 작품' 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
* 아트상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된 이미지입니다.
에디션 가격이 다른 이유: 왜 같은 에디션인데 가격은 다를까?
➊ 번호가 빠를수록 !
시장에서는 초반대 번호가 후반대 번호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따져보자면 초기 인쇄본일수록 색감, 압력 등이 안정적이거나 작가가 직접 검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꼭 초반대 번호가 아니어도, 의미 있는 숫자의 번호가 인기 있는 경우도 있어요.
➋ 작가가 직접 서명한 경우 !
작가가 직접 서명을 한 에디션 작품의 경우 가격이 다른 번호의 작품들보다 월등히 높기도 합니다.
즉, 도상이 동일한 판화라고 하더라도, 컬렉터의 수요가 집중되는 번호대의 작품의 가격이 조금이라도 높은 것이죠.
에디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에디션 수량 - 적을수록 높은 가격
어떤 작품은 에디션 개수가 100개인 반면, 어떤 작품은 에디션이 단 3개일 수도 있어요.
전 세계에 단 3개만 존재하는 작품이, 100개 존재하는 작품보다 희소성이 높으니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겠죠 ?
희소성은, 모든 경우에서 미술품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
에디션 작품에 주목해야 할 이유
마지막으로, 왜 에디션 작품이 컬렉팅 가치가 있는지 정리해 볼까요?
➊ 블루칩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손에 잡히는 가격대로
블루칩 작가의 원화는 이 세상에 단 한 점밖에 없기 때문에 그 가격 또한 어마어마하게 높아요.
수억 ~ 수십억 원에 거래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제 막 컬렉팅을 시작하는 초보 컬렉터나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예요 😢 하지만 같은 블루칩 작가의 인기 작품이 에디션으로 제작된 경우, 그 가격은 대체로 원화보다 훨씬 저렴해집니다.
꿈의 작품을 현실적인 예산 안에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에디션 작품의 큰 매력 중 하나일 거예요.
➋ 활발한 거래와 재판매
에디션 작품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지만 가격대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 2차 거래 또한 활발히 일어나는 편입니다.
초보 컬렉터는 물론 컬렉팅 고수들까지, 무난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죠.
정리하며-
에디션은 단순한 복제품, 복사본이 아니라 작가가 직접 만든 한정판 오리지널 작품이에요.
원화보다 가격 부담은 낮지만, 작품성이 담긴 진짜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랍니다.
쉽고 빠른 미술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