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아트마켓 뉴스 :: 클림트 3,400억・김환기 123억・국내외 사상 최고가 낙찰

2025년 11월, 전세계 아트마켓 트렌드

가을의 끝자락 11월, 미술계에서는 역대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며 축제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 현대미술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의 등장부터 국내 블루칩 작가의 자체 기록 경신, 그리고 여러 해외 아트마켓 소식까지 2025년 11월 아트마켓 핵심 이슈만 쏙쏙 정리해 드려요.

❶ 구스타프 클림트의 초, 약 3,465억 원에 낙찰 - 현대미술 사상 최고가 기록 달성 🌟

미술시장에 역사적 순간이 펼쳐졌습니다. 소더비에 등장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데러의 초상>이 현대미술 사상 최고가에 낙찰된 겁니다. 무려 10년간 깨지지 않던 피카소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죠.

그동안 현대미술 최고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연인들>이 지키고 있었어요, 해당 작품은 2015년 1억 7,940만 달러(당시 환율 약 1,965억 원) 낙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클림트의 작품은 20분 이상 현장과 전화 응찰이 이어지는 숨 막히는 접전 끝에 한화 3,465억 원이라는 금액에서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클림트의 전신 초상화 중 사적으로 남아있는 단 두 점 중 하나로 그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나치 시기 몰수되었다가 1948년 환수되었고, 이후 미국의 기업가이자 컬렉터인 레너드 로더(Leonardo Lauder) 컬렉션에 귀속되었다가 지난 6월 로더가 사망하며 옥션에 출품되었어요. 시장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었죠.

클림트의 이러한 기록적 낙찰은 트로피 아트 시장의 신뢰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확실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❷ 김환기 전면 점화, 123억 낙찰 - 한국 현대미술 작품 역사상 두 번째 최고가 기록

11월 17일, 크리스티 뉴욕의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 19-VI-71 #206이 840만 달러(약 123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한국 작품이 20세기 이브닝 세일에 오른 건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기록이었어요.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가로 203cm 세로 254cm에 달하는 대형 전면 점화로, 김환기의 예술세계가 절정에 달했던 후기 뉴욕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푸른 점들이 반원 형태로 퍼져나가며 깊은 우주적 감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로써 김환기의 작품 가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❸ 샤갈 '꽃다발', 94억 낙찰- 국내 경매 역사상 최고가 기록 경신

이번에도 역시나 기록 경신 소식입니다! 11월 24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이브닝 세일에서는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이 94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역사를 새로 쓴 것인데요, 이날 이브닝 세일의 총 낙찰총액은 233억 원! 2021년 이후 첫 200억 돌파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술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록의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옵니다.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최고의 거장인 샤갈의 걸작이 국내 시장에 출품되어 낙찰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진 이상, 한국미술시장이 글로벌 하이엔드 마켓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❹ 루브르 또 뚫렸다...? - 틱톡커, '모나리자' 전시실에 자작 그림 설치

지난달 왕실 보석 9점을 도난당하며 역대급 보안 구멍을 드러냈던 루브르 박물관이 또 한 번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번엔 소매치기가 아니라 틱톡커들이었습니다. 11월 13일, 벨기에 출신 틱톡 크리에이터 두 명이 '모나리자' 전시실 벽에 자신들의 그림을 몰래 걸고도 제지 없이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 사실을 SNS를 통해 공개한 건데요, 이들은 "지난달 도난 사건 이후 루브르 보안이 실제로 강화되었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라며 전체 과정 촬영본을 틱톡에 업로드했습니다.

이들의 아찔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러 미술관과 스포츠 경기장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곳에 몰래 침입하며 보안의 허술함을 몸소 보여주곤 했어요.

문제는 시기입니다. 바로 지난달, 4인조 절도범이 7분 만에 1,400억 원대 왕실 보물을 훔쳐 간 사건 이후 루브르는 보안 강화를 공표한 상황이었는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런 사건이 발생하며 박물관 보안 전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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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카타리나 그로세, 화이트 큐브 합류 - 아트 바젤 직후 글로벌 갤러리 라인업 강화

대형 스프레이 설치 작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독일 작가 카타리나 그로세가 런던 기반 메가 갤러리, 화이트 큐브(White Cube)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그로세는 2026년 런던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인데요, 건물과 건축 전체를 물감으로 덮어버리는 초대형 스프레이 작업으로 유명하며, 2016년 록어웨이 프로젝트, 2025년 아트바젤 메세플라츠 설치 등으로 화제를 모았죠.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가고시안, 페이스 갤러리 등과 함께 글로벌 '메가 갤러리'로 분류되는 최상위급 상업 갤러리입니다. 이곳에 영입된다는 건 작가의 시장 영향력, 전시 기회, 컬렉터 네트워크가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된다는 뜻이죠. 이에 화이트 큐브 창립자 제이 조플링은 카타리나 그로세에 대해 '회화 언어를 재정의하는 작가'라며 영입 소감을 밝혔습니다.

11월은 트로피급 예술품의 수요가 흔들림 없이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었습니다. 클림트의 초상화가 현대미술 역사를 갈아치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환기와 샤갈의 낙찰 역시 한국 시장의 체력을 확인시켜주었죠.

하반기에 접어들며 상승 조짐이 보이던 아트 마켓이 11월에는 그 방향성을 더욱 선명히 했습니다. 연말에는 또 어떤 소식이 있을지, 와이펀드 블로그를 구독하고 아트마켓 소식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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