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허스트의 생애: 충격과 탐구로 이어진 여정
데미안 허스트는 1965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났습니다.
1986년 런던 골드스미스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1990년대부터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그룹인 Young British Artists의 핵심 작가로 부상했죠.
현재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장 부유한 생존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혼외자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예술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학생 시절 창고 전시 'Freeze'에 참여해 광고업계 거물이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터 중 하나인 찰스 사치(Charles Saatchi)의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미술계에 화려하게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인연을 계기로 허스트를 후원하게 되며 찰스 사치 또한 빅 컬렉터로 부상하게 되었죠.
작품세계: 생명과 죽음을 탐구하다
허스트의 작품은 죽음, 생명, 물질, 비물질 등 인간이 본능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주제에 과감하게 다가갑니다.
죽은 동물을 포르말데 하이드 탱크에 넣는 설치작업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시각화한 대표적 방식이기도 하죠.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충격을 통한 사유'를 일으킬 수 있다는 태도로 미술계를 흔들어놓았어요.
대표작 ❶ 박제 동물: 죽음·생명 시리즈
허스트의 작업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동물의 시체 및 생물학적 설치, 의약품 캐비닛, 스폿 페인팅, 그리고 고가 재료로 만든 조각품이죠.
그중 대형 뱀상어를 박제한 수조로 잘 알려진 1991년작 <살아 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데미안 허스트'라는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기념비적 작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죽은 나비 수천 마리를 캔버스에 부착한 작품 <사랑의 안팎>은 살아있는 나비를 전시장에 풀어놓고, 그 나비들이 죽으면 하나씩 캔버스에 붙임으로써 완성되었죠.
이러한 행보로 인해 데미안 허스트와 동물 학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혹자는 허스트의 작품을 두고 '예술을 빙자한 동물 학대,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죠.
대표작 ❷ 땡땡이 그림: 스팟 페인팅
원형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는 '스핀 페인팅'이나 색색의 원이 반복되는 '스폿 페인팅'을 통해 허스트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뿐 아니라, 대중성과 시장성을 가진 작가임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회화의 요소 중 오로지 '색채'만을 활용한 이 작업을 통해 작가의 다른 작업들과는 다른 경쾌함을 선사하기도 했죠.

블루칩 그 이상의 가치
오늘날 데미안 허스트는 단순히 미술계의 '이름 있는 작가' 가 아니라, 개념예술의 새로운 길을 연 거장으로 평가됩니다. 2020년에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생존 작가로 추산되었고, 2008년에는 허스트의 작품이 소더비 특별 경매에서 이틀간 2200억 원의 낙찰액을 달성하며, 단일 작가 경매에서 피카소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죠.
비인간적일 만큼 잔혹하고 상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의 작품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이유,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추구해온 '충격을 통한 사유'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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